김은조 | 경희대 치의예과 합격생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경희대학교 치의예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김은조(신목고)입니다. 고등학교3학년 때 평소보다 수능을 많이 못 보아서 저는 1월4일부터 선행반에 등록하여 공부하였고 일 년 가까이 목동종로 의치한반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앞으로 힘든 재수생활을 하게 될 분들을 위해 수기를 쓰겠습니다.
저는 수시논술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논술로 대학에 간 사람들의 얘기는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고 정시를 위해 수능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하지만 목동종로에서는 저희 반에 일주일에 두 시간씩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시간을 배정해 주었고 저는 이시간만이라도 논술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하였습니다. 수리, 과학논술 시간에는 논술에서 자주 나오는 주제들을 매시간 풀어보고 대학 모의논술과 기출을 풀어보았습니다. 이 수업들로 인해 어느 대학 논술이든 크게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는 기초실력이 많이 탄탄해짐을 느꼈습니다. 이 논술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제가 수시합격을 해서 기뻐할 일은 전혀 없었을 것입니다. 저와 같이 정시로 대학가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정규 논술시간만이라도 집중하면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학원에는 정규수업이후 선생님들이 특강수업을 진행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평소 영어가 취약했기 때문에 3월부터 영석선생님의 영어특강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문의 구조를 잘 파악하는 방법을 배워서 영어성적이 많이 올랐고 자신감도 생길 수 있었습니다. 또 9월 모의고사를 보았을 때 국어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껴서 국장선생님의 수업을 들었고 실전감각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이 특강수업으로 인해 저는 어떤 문제를 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재수공부를 시작할 땐 슬럼프가 오면 어쩌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공부를 일찍 시작한 편이기 때문에 쉽게 지칠 수도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슬럼프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오지 않을 상황을 가정하면 불안감만 커질 것입니다. 슬럼프를 걱정하지 말고 항상 꾸준히 어제 했던 만큼만 한다면 일 년을 굴곡 없이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1년 동안 수능공부를 하면 많은 모의고사와 작은 시험을 볼 것입니다. 특히 종로학원에서는 다른 학원보다 모의고사를 보는 횟수가 많고 교육청 모의고사도 실전처럼 보기 때문에 실전연습을 하는 데에 무척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모의고사에 크게 의존하고 가치부여를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모의고사는 수능이 아니라 공부도중 내가 하는 방법이 맞나 중간 점검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모두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지 못했습니다. 특히 9월에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많은 모의고사가 있었기에 너무 절망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서 수능에선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본 후 그날 하루만 슬퍼하고 기뻐하면 그 시험을 토대로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고 좋은 교훈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수능보기 한달 전 정도부터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그때부터는 평소 하던 것보다 80%만 하며 체력관리를 해야 합니다. 환절기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말수를 줄이면서 적당정도의 긴장을 하면 수능에 다가와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걱정이 많아서 수능보기 몇 주 전부터 당일아침까지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수능보기 전 주말엔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의연하게 행동하려 노력했고 나 자신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수능 날 매 교시 시험이 끝날 때마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거울을 보며 할 수 있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 행동이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 시험과목을 못 봤다고 생각하면 그 뒤 과목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 중간의 마인드 컨트롤은 무척 중요합니다. 수능을 보러 가기 전에 당일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 도 도움이 됩니다. 이는 시험이 잘 안 풀릴 경우를 대비해서 여러 가지 해결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수능공부를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다거나 괴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장기전으로 보며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공부하면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