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합격생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성북 종로학원에서 재수를 하여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합격한 조민기 입니다.
저도 재수하는 동안 종로학원생들의 수기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 힘을 얻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쪼록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들도 제 글을 읽으시고 조금이나마 위안과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제 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니어서 일반적인 합격 수기처럼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재수를 하면서 중요하다고 느꼈던 점들을 다시 수능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제가 잘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마음가짐입니다.
지금 현재 이 글을 읽고 계신 수험생의 대부분이 그러하시겠지만 저는 수능 이후 이미 내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이 힘들다는걸 깨닫고, 무기력하게 그저 놀고 싶던 때에 저희 아버지께서 저를 불러 당장 1월부터 재수를 시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에 저는 3월 부터 해도 늦지 않는데 왜 지금 하라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고 아무 생각없이, 어쩔수없이 부모님 손에 이끌려 재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의 의지가 아닌 재수 생활의 시작 이었던 만큼 저는 강압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는게 싫었고 욕심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행반 담임 선생님과의 여러 차례 상담 후 막상 선택의 길의 없는 현재의 나의 위치를 깨닫고 내가 초래한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고 열심히 하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었습니다.
처음에는 새벽에 일어나 등원하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공부하는게 익숙치 않았던 제가 하루동안 학원에서 생활하는 14시간의 일정도 조금은 벅찼습니다. 하지만 모든일을 긍적적으로 생각학보니 학원 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면 수능 날까지 학원에 남아있지 못했을 겁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상황이 어떻든 지금 당장 내 스스로 내 마음가짐을 긍정적으로 가진다면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수하면서 좋았던 점은 학원 내에서 대화는 많이 못하지만 서로 힘내자며 도움을 주고 받았던 친구들을 곁에 있었고, 수업 내용도 중요하지만 공부 외적인 선생님들의 인생 교훈에 대한 이야기, 청년 이후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들으면서 공부하려는 더 큰 의지를 가질 수 있었고 더 성숙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수했다고 창피하기는 커녕 이제 자랑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앞서 말했듯이 힘이들고, 쉬고싶고, 그만두고 싶을 때 마다 종로 학원생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와 닿는 부분이 많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더 열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의 수기도 누군가에겐 힘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나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종로학원에서 재수를 준비하시는 학생 모두 부정적인 자세를 멋진 마음가짐으로 덮어 씌운다면 불가능이란 없을 것입니다.
